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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제10집   (발행일 : 2015.06.30)
Title 욥기에 나타난 세계상 (욥의 질문과 하나님의 답변을 중심으로)
Authors 강철구
Institutions 총신대학교
Abstract 최근의 욥기 연구의 방법론중의 하나가 욥기 전체를 “욥의 질문과 하나님의 답변의 구조”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로 관찰할 수 있는 중심적인 주제중의 하나가 세계상에 관한 것일 것이다. 본 연구는 욥이 이해한 세계상과 하나님의 두 번에 걸친 말씀(38:1-42:6)가운데 등장하는 세계상(Weltbild)을 질문과 답변이라는 구조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욥과 친구들의 갈등은 세계상의 중심을 이루는 인과율의 관계(인과응보의 법칙)에 대한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욥과 친구들은 모두 인과율의 관계가 세상을 이해하는 중심법칙이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욥은 이것이 세상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욥의 친구들은 이 법칙이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차이가 이 둘 사이에 대화를 가로막고 결국 하나님의 답변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욥이, 특히 욥기 3장과 9장에서 제기한 세상은 불안정하며, 질서가 없고, 악인의 손에 넘겨졌다는 주장을 반박하신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견고하게 세워진 건물처럼 안정적이고, 여전히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인도되고 있음을 주장한다. 그러나 세상엔 창조의 일부로서 혼돈의 영역이 있음 또한 인정하신다. 욥의 고난도 이러한 세상의 특징으로 인해서 생겨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혼돈으로 대표되는 요소들도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하나님의 통제 하에 있기에 세상은 유지될 수 있다. 욥이나 욥기의 독자들은 이 땅에 혼돈의 세력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즉,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세계질서만을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혼돈과 악에 대항하는 싸움은 지속적인 과정(ständigerProzess)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욥기에 나타난 세계상을 이해하게 될 때 욥과 하나님의 말씀은 개별적인 선언이 아니라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대화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Keyword God's plan, Question and answer, Retribution, Order of God, Speeches of God, 하나님의 계획, 질문과 답변, 인과율의 법칙, 하나님의 질서, 하나님의 말씀
Page p.39~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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